전국 새아파트 13만채 주인 기다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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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부터 연말까지 분양 ‘큰 장’

아파트 분양시장이 긴 추석 연휴를 끝내고 본격적인 가을 분양 대전에 돌입한다. 이달 3만여 채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전국에서 13만 채가 넘는 새 아파트가 쏟아질 예정이다.

특히 10월 분양하는 새 아파트부터 ‘8·2부동산대책’으로 강화된 청약제도가 적용돼 내 집 마련에 나선 수요자들은 이에 맞춘 청약 전략을 세워야 한다. 청약제도 개편에 따라 ‘알짜 단지’와 비인기 단지의 청약 양극화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전문가들은 연내에 청약에 나설 실수요자라면 부동산시장이 침체돼도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고 수요자들의 선호도도 높은 역세권의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를 눈여겨보라고 조언한다.

○ 서울 강남권 최소 60점 넘어야 당첨권

10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4분기(10∼12월) 전국에서 분양될 예정인 새 아파트는 13만207채(일반분양 물량 기준)로 집계됐다. 이달에만 3만633채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번 주말 본보기집을 열고 분양에 나서는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래미안 DMC루센티아’를 시작으로 바뀐 청약제도가 적용된다. 무엇보다 대폭 확대된 청약 가점제가 당첨 희비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청약 가점제(84점 만점)는 무주택 기간(최고 32점), 부양 가족 수(최고 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최고 17점)을 점수로 매겨 점수가 높은 순으로 당첨자를 뽑는 방식.

서울, 경기 과천시 등 투기과열지구에서 나오는 중소형 아파트(전용면적 85m² 이하)는 분양 물량의 100%에 청약 가점제가 적용된다.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선 85m² 이하는 분양 물량의 75%가, 85m² 초과는 30%가 가점제 몫이다.

서울 강남권 등 최고 인기 지역은 가점이 최소 60점은 넘어야 당첨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남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선 40점대 후반에서 50점대도 당첨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기회가 될 때마다 청약에 나서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가점이 낮다면 경기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 수도권 ‘브랜드 역세권’ 아파트를 노려라

올 4분기 서울 등 수도권에서 10대 건설사가 역세권에 선보이는 아파트는 2만9064채(총 가구수 기준). 대형 건설사가 짓는 브랜드 아파트인 데다 교통 여건, 생활 인프라 등이 좋아 연내 청약을 계획한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달 서울에서는 대림산업, 롯데건설이 은평구 응암2구역에서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을 선보인다. 지하철 3호선 녹번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단지로, 전체 2441채 중 전용면적 39∼114m²의 525채가 일반 분양된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은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 3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 아르테온’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14m² 4066채 중 1397채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고, 2025년 개통 예정인 9호선 연장선 고덕역(계획)도 가깝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SK건설이 ‘송도 SK뷰 센트럴’을 내놓는다. 아파트(전용 84m² 299채), 오피스텔(전용 28∼30m² 180실), 근린생활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주상복합단지로, 인천 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과 복합환승센터가 가깝다. 11월에는 과천시에서 과천주공 7-1단지와 2단지를 각각 재건축한 브랜드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과천주공 7-1단지는 지하철 4호선 과천역을, 과천주공 2단지는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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