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對중국투자, 한국이 1위…일본-싱가포르-대만 제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11일 14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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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전 세계 국가들 가운데 한국의 중국 투자액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두고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의 대(對) 중국 투자액은 16억2000만 달러로 사실상 중국 영토(특별행정구역인)인 홍콩을 제외하고 1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10억 6000만 달러, 싱가포르 12억 3000만 달러, 대만은 12억 9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한국이 중국 투자액 부문에서 일본 싱가포르 대만을 제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기업들은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 내 마케팅 거점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내 시장이 확대되면서 자동차와 반도체 등에서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이거나 완료됐고 협력업체 투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무역규모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현재 1위는 미국이다.
2013년 한·일간 중국 무역규모(월간 평균) 차이는 32억 달러였는데 지난해에는 절반 정도인 17억 달러로 줄었고 올 1월에는 사실상 같은 금액(한·일 각각 228억 달러)을 기록했다. 무협 관계자는 “지난달 일본의 중국 수출입액은 11.2% 감소한 반면 한국은 4.8% 감소하는데 그쳤다”면서 “대 중국 무역규모에서 한국이 일본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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