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내주 ‘통합’ 全당원 투표… 유승민 “결단 환영”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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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무위서 27∼31일 투표 실시 확정
안철수 “어떤 결과 나와도 수용” 정동영 “박정희식 골목 독재자”
손학규 귀국… “통합으로 외연 확장”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 통합을 추진하는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전(全) 당원 투표를 실시하기로 21일 확정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안 대표와 국민의당 개혁 세력의 결단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무위원 회의를 열고 이달 27∼31일 통합 찬반과 관련해 안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전 당원 투표 실시를 의결했다. 2시간가량 진행된 비공개 회의 끝에 48명 출석(재적 75명)에 45명 찬성으로 의결됐다. 전 당원 투표 실시 안건은 재적 위원 과반 이상 출석에 과반 이상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안 대표는 안건 의결 후 기자들과 만나 “반대와 찬성 입장을 고루 들은 뒤 나온 결정이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엄숙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31일 전 당원 투표에서 통합 찬성 의견이 많으면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추진된다. 바른정당은 오신환, 정운천 의원을 교섭 대표로 정했고, 국민의당도 조만간 교섭 창구를 정하기로 했다. 하태경 의원은 “박지원, 천정배, 정동영 의원이 국민의당에 있어도 통합이 가능하다. 어떤 이면 합의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당무위원회가 열린 국회 의원회관에는 통합 반대파 당원과 친안(친안철수) 그룹 당원이 몰려 욕설을 주고받는 등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통합 찬성파는 안 대표를 강하게 비판한 이상돈 의원이 나오자 “이상돈 정신 차려라”라며 고성을 질렀다.

당무위 의결 후 김동철 원내대표는 “전 당원 투표는 몰라도 (통합 찬반에 대한) 전당대회 결과는 쉽지 않아 당이 만신창이가 될 것이다. 정치인 안철수의 리더십도 땅에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동영 의원은 라디오에서 “유신독재 시절 박정희가 유신헌법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발표하면서 자신의 대통령직을 걸었다. 안 대표는 골목 독재자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3개월간의 연수를 끝낸 손학규 상임고문이 이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손 고문은 기자들에게 “파괴로 새로운 길을 열고 통합으로 간격을 없애고 외연을 넓혀야 한다. 통합을 위해 당내 화합이 기본이고 우선이다. 내가 할 소임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 측은 “손 고문이 통합정당의 대표를 맡는 방안도 검토된다”고 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국민의당#바른정당#통합#선거#당원#손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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