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터진 한-인니 정상회담…조코위 “우리 존경하는 형님”

  • 뉴스1
  • 입력 2019년 11월 25일 1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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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28일 인텍스 오사카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9.6.29/뉴스1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28일 인텍스 오사카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9.6.29/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소중한 친구”로 부르며 각별한 친밀감을 나타냈다.

조코위 대통령도 “우리 존경하는 형님”이라고 화답해 한바탕 웃음이 이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소중한 친구 조코위 대통령님을 제 고향 부산에서 만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달 인도네시아 대통령으로 연임하게 되신 것을 다시 한 번 축하한다”며 “대통령님 포용적 리더십으로 인도네시아는 더욱 역동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동남아 국가들 가운데 유일하게 인도네시아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며 “양국은 전례 없이 긴밀하고 특별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양국은 이제 서로에게 꼭 필요한 나라로 공동 번영을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회담으로 양국 간 실질 협력 방안은 물론 국제안보에 이바지 하는 협력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논의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아세안의 공동 번영을 위해 양국의 우정이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조코위 대통령이 발언에 나서 “우리 존경하는 형님께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따뜻한 환영에 대해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존경하는 형님’을 말하는 부분에서는 모두들 웃음을 터뜨렸다. 1961년생인 조코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보다 8살 어리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어 “지난 10월30일 대통령 어머님이 돌아가신 것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문 대통령 모친상에 거듭 조의를 표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또한 “현재 세계 경제 상태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다. 이에 우리 협력을 더 강화하는 것은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두 나라의 경제 협력을 꼭 증가시켜야 한다. 양국 CEPA(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를 내년 초에 서명할 수 있도록 논의하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서민적 행보와 친서민 정책 등으로 자국 내에서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조코위 대통령에 대해 특별한 관심과 지지를 보이며 가까운 친분을 맺어 왔다.

정상회담에 배석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양국 정부간 양해각서(MOU) 체결식 후 기자들과 만나 조코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형님’으로 호칭한 데 대해 “정상회담 때 이렇게 언급하는 건 극히 이례적”이라며 “매우 친한 관계임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서 두 정상이 회담장에 들어설 때 악수한 후 포옹한 것도 친분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친분도 있지만 정책 기조도 비슷해 마음이 상당히 통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최근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의사를 밝힌 조코위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는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다면서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계속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고 표명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가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한반도 문제를 적극 도와 감사하다 말했다고 정 실장은 전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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