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도지사 “북한에 보낼 소나무 등 50만 그루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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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21일 13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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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산림분야 협력 가장 먼저 실현될 것”
“늦어도 10월 중에는 심어야 해 북측에 운반계획 등 요청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21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강원도 대응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그는 “산림분야 협력사업이 가장 빨리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9.21/뉴스1 © News1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21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강원도 대응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그는 “산림분야 협력사업이 가장 빨리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9.21/뉴스1 © News1
최근 남북정상회담 방북단에 포함됐던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1일 오전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강원도 대응 계획 등을 발표했다.

최 지사는 “이번 남북정상회담 합의문 중 산림분야 협력이 가장 먼저 실현될 것”이라며 “현재 철원 통일양묘장에는 북측에 보낼 소나무 등 50만 그루를 준비해 놓은 상황이다. 늦어도 10월중에는 식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북측에 서둘러 운반계획 등을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평양시 분위기가 한 달 전 국제유소년 축구대회 참가로 방북했던 때와는 또 달라졌다. 반미 정치선동구호 등을 찾아볼 수 없었다”며 “또 북측의 다양한 공연을 관람했는데 공연 뒷부분에 있었던 체제 선전에 대한 부분이 평화와 번영으로 꾸며졌다”고 강조했다.

또 “방북 일정 중 이전에는 없었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짧게 몇 마디 나눌 기회가 생겼었다. 그 자리에서 내년에 있을 평창동계올림픽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현장에서 확답은 못받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과거와 비교했을 때 북한 지도부의 세대교체로 인한 유연한 리더십을 엿볼 수 있었다”며 “김 위원장 또한 의사결정 표현이 대담하고 정확하다는 느낌을 받아 권력기반이 이전보다 탄탄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도는 지난 4월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의 충실한 이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도정 현안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내용은 동해선 철도·도로 및 하늘·바다길 연결을 통한 왕래 등 교류 활성화, 금강산 관광재개 및 동해관광공동특구 조성에 따른 설악~금강 국제관광자유지대화, 체육·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교류를 통한 한민족 동질성 회복 등이다.

또 남북 비무장지대의 군사적 적대관계 해소 등 전쟁 위험 제거에 따른 평화지역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정상회담에 포함된 사업 중 국제제재와 관련 없는 사업과 도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체육·문화·인도적 분야를 우선 추진한다.

관련 분야로는 양묘지원, 2021 동계아시안게임, 올림픽 1주년 기념행사, 국제유소년축구대회 등이 있다.

아울러 정상회담에 포함된 도 관련 사업 중 정부차원에서 검토가 필요한 사업에 대해서는 조기 반영될 수 있도록 대정부 설득을 강화할 방침이다.

주요 사업은 동해선 및 도로 연결, 금강산 관광재개, 동해관광공동특구, 태봉국 철원성 공동발굴, 상설면회소 설치 등이다.

특히 기존 추진하던 남북 강원도 교류협력 사업인 금강산 지구 남북 공동영농사업, 안변 송어양식장건립사업 등은 지속적으로 확대·발전시킬 계획이다.

정상회담 합의문 중 강원도 관련 합의내용은 금년 내 동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 착공식, 금강산 관광 재개 사업 우선 정상화 및 동해관광공동특구 조성, 남북환경 및 산림분야 협력,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개소(고성), 전염병 질병의 확산 및 방지 등을 위한 방역·보건·의료 분야 협력 등이다.

최 지사는 “이번 정상회담은 북한 전체가 비핵화, 개혁·개방,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온몸으로 표현한 자리였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고 판단한다”며 “대한민국과 국제사회가 이런 북한의 의지와 남북 정상의 의지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춘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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