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전 대표 등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성모병원으로 급히 이동했지만 병원 측이 건강상의 이유로 면회를 거부했고 이들의 만남은 이뤄지지 못했다.
바른정당 사개특위 위원이 채이배 의원으로 변경되자 다수의 한국당 의원들이 국회 의원회관 채 의원 사무실로 집결했다. 11명의 한국당 의원들이 채 의원을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 문을 걸어 잠갔다. 채 의원은 한국당 의원들을 설득했지만 먹혀들지 않자 결국 “감금 당했다”면서 경찰에 신고해 경찰과 소방대원이 출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부에서 문을 잠근 탓에 채 의원은 의원실을 빠져 나가지 못하다 경찰이 유리창을 깨고 진입하겠다는 뜻을 전하자 한국당 의원들이 방문을 열어줬다고 한다. 채 의원은 6시간 만에 사무실을 나올 수 있게 된 셈이다.
채 의원 사무실 뿐 아니라 국회 본청 내 2층과 3층, 4층 등에도 한국당 의원들과 보좌진들이 봉쇄 작전을 펼치고 있다.
한국당은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2층 사무실과 3층 운영위원회 사무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열리는 4층에 자당 소속 의원들과 보좌진들을 투입해 회의실 봉쇄에 나섰다.
이처럼 한국당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반면, 여야 4당은 패스트트랙 지정에 나설 예정인 법안에 대한 세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양측의 충돌이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국회에는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회의장 입장을 저지하려는 한국당과 이를 뚫고 들어가려는 여야 4당의 충돌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국회 선진화법이 도입된 까닭에 회의실 내에서 물리력을 동원해 의사진행을 방해할 수 없어 여야 4당 의원들이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회의실에 입장하면 패스트트랙 지정은 순식간에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한국당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경호권 발동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