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만 “정윤회 측서 미행했다는 자술서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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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청와대 문건 유출 참고인 조사… 박관천 경정 이번주 사전구속영장
“조응천 靑에 낸 유출경위서는 허위”



박지만 검찰 출석… “아는 사실대로 말하겠다”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이 15일 오후 2시 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그는 “검찰에서 사실대로 얘기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박지만 검찰 출석… “아는 사실대로 말하겠다”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이 15일 오후 2시 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그는 “검찰에서 사실대로 얘기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56)이 15일 오후 ‘정윤회 동향’ 문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자격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16일 새벽까지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수봉)와 특별수사2부(부장 임관혁)는 박 회장에게 ‘비선 실세’로 지목된 정윤회 씨로부터 미행을 당한 적이 있는지, 미행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은 어떻게 알게 됐는지 등을 조사했다. 또 정 씨가 청와대 인사에 개입했다는 ‘국정 농단’ 의혹의 근거를 갖고 있는지도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저널은 올 3월 ‘정 씨가 박 회장을 미행했고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조사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고, 정 씨는 기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박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주변 지인들의 얘기를 듣고 정 씨가 미행을 한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알려진 것과는 달리) 미행한 사람의 자술서를 갖고 있지 않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5일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청와대 밖으로 빠져나간 문건이 세계일보 기자와 조응천 전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을 거쳐 박 회장에게 넘어간 경위를 집중 조사했다.

한편 검찰은 6월 조 전 비서관이 오모 전 행정관을 통해 청와대에 제출한 문건유출경위서의 ‘검찰 수사관 등을 통해 유출됐다’는 내용이 허위인 것을 확인하고, 문건 작성자인 박관천 경정(48·전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을 15일 다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청와대 문건을 대량 복사해 반출한 혐의(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으로 박 경정에 대해 이번 주 중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최우열 dnsp@donga.com·변종국 기자
#정윤회#미행#박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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