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의 인기 테마파크인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USJ)’이 입장객 수요에 따라 가격이 변동하는 새 제도를 1일부터 도입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새 제도에선 비수기 가격은 다소 떨어지지만, 성수기 가격은 기존보다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1일부터 일본의 출국세가 기존보다 3배 오르고, 도쿄 등의 숙박세 인상이 추진되면서 일본을 찾는 관광객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과 NHK 등에 따르면 USJ는 전날 입장권 가격이 수요에 따라 변동하는 새 가격제를 발표했다. USJ는 2019년부터 혼잡도를 예상해 날짜별로 다른 고정 가격제를 시행해왔다. 성인 1일권의 경우 최저 8900엔(약 8만3800원), 최고 1만1900엔(약 11만2100원).
티켓 예매는 2달 전부터 가능한데 새 제도에선 고정 가격이 아닌 예약이 늦거나 수요가 몰리면 가격이 점차 뛰는 구조로 만들었다. USJ는 최저가는 8400엔(약 7만9100원)으로 기존보다 500엔(약 4700원) 낮췄다고 밝히면서도 최고가가 얼마로 설정될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선 기존보다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USJ는 “관람객의 체험 가치를 향상시키고, 운영 효율성을 높히려는 것”이라며 “일찍 구매하면 비교적 저렴해진다”고 했다.
현재 도쿄 디즈니랜드, 디즈니시는 각각 성인 1일 입장권이 최고 1만900엔(약 10만2700원)에 고정돼 있다. USJ가 새 가격제를 들고 나오면서 역시 유명 관광지인 디즈니의 인상 검토도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일본 오사카 주요 관광지. (사진=클룩)이런 가운데 일본은 1일부터 출국세를 기존 1000엔(약 9400원)에서 3000엔(약 2만8300원)으로 인상했다. 일본인은 여권 발급 비용이 7000엔(10년 여권 기준) 경감되는 등 출국세 부담이 줄었지만 외국인은 인상분을 그대로 부담하게 된 것이다. 또한 단수 비자 수수료는 기존 3000엔(약 2만8300원)에서 1만5000엔(약 14만1300원)으로 5배 높아지는 등 외국인은 비자 발급 부담도 커졌다.
숙박세도 줄줄이 인상된다. 전날 일본 총무성은 도쿄도가 제출한 숙박세 개정안을 승인했다. 이에 내년 4월부터 현재 1박당 최고 200엔(약 1900원) 수준인 숙박세가 투숙 요금의 3%로 변경된다. 예를 들어 1박 1만5000엔(약 14만1300원)인 호텔의 경우 숙박세는 기존 200엔에서 450엔(약 4200원)으로 2배 이상 는다. 총무성은 홋카이도 왓카나이시, 야마나시현 후지요시다시, 오키나와현 나고시 등 7개 지방자치단체의 숙박세 신설도 승인했다.
일본 정부는 출국세 등을 인상해 늘어난 재정을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투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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