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련된 미국 건국 250주년 행사에 대한 ‘보이콧’과는 반대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기념관 개관식에는 톱스타들이 총출동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시카고에 건립된 ‘오바마센터’가 노예해방기념일인 이달 19일 공식 개관한다. 센터 개관식에는 브루스 스프링스틴, 스티비 원더, 보노,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존 레전드, 더 루츠 등 유명 연예인들이 대거 참석해 공연을 펼친다.
오바마 재단은 보도자료에서 “이번 개관식은 전 세계 지도자, 예술가, 변화를 주도하는 이들, 그리고 시민들이 함께 모여 오바마 대통령 재임 기간 형성된 가치들을 축하하고 영감을 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센터 [AP/뉴시스]공교롭게도 오바마 센터의 개관식 일주일 뒤인 25일부터 워싱턴 내셔널 몰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 ‘그레이트 아메리칸 스테이트 페어’가 열린다. 그러나 이 행사가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행사라는 점이 알려지자, 출연 예정이던 가수 절반 가량이 줄줄이 보이콧에 나섰다. 록 밴드 포이즌의 보컬 브렛 마이클스를 비롯해 코모도스, 마티나 맥브라이드 등이 잇따라 불참을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미상을 수상한 래퍼 영 MC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행사가 정치적으로 어떤 연관성을 갖고 있는지 아티스트들은 전혀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브렛 마이클스 역시 “행사가 훨씬 더 분열적인 성격을 띠게 됐다”고 불참 사유를 밝혔다.
가수들의 보이콧이 이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일부 가수들이 수요일 공연을 앞두고 입스(yips·중요한 순간 심리적 압박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현상)를 겪고 있는 것 같다”며 “나는 돈은 많이 받으면서도 행복해하지 않는 소위 아티스트들을 원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불리는 남자 ‘도널드 트럼프’를 데려와 이들을 대신하게 할 것”이라며 자신이 직접 공연에 나설 수 있다는 식의 농담 섞인 발언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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