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국 육군 아파치 공격 헬기(AH-64)를 격추시킨 것이 이란의 자폭형 드론이 맞다고 재차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8일 이란의 무인 드론이 아파치 헬기와 충돌한 뒤 조종사 2명의 사이에 끼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드론에 불이 붙었지만 폭발하지는 않았다고 부연했다.
저고도 비행 중이던 조종사들은 신속히 헬기를 바다로 강하시켰고, 약 2시간 뒤 미군의 무인 수상정에 의해 구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조종사의 생존을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아파치 헬기가 격추된 지 하루 만인 9일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방공망 및 레이더 시설을 겨냥해 3차례 타격에 나섰다. 이에 이란도 바레인에 주둔 중인 미국 해군 5함대 등 중동 내 미군 관련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감행하며 맞불을 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에 대한 더 광범위한 군사 행동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폭스뉴스에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진전이 없다며 “이란 발전소와 교량에 대한 새로운 공격 명령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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