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 페라리 첫 전기차 ‘루체’ 올라탄 교황…운전대도 선물 받아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31일 13시 04분


이탈리아 카스텔 간돌포의 교황 여름 별장 마당에서 페라리 전기차에 탑승한 교황 레오 14세. 유튜브 캡처
이탈리아 카스텔 간돌포의 교황 여름 별장 마당에서 페라리 전기차에 탑승한 교황 레오 14세. 유튜브 캡처
페라리 경영진이 교황 레오 14세를 예방하고 페라리의 최초 순수 전기차 ‘페라리 루체(Ferrari Luce)’의 스티어링 휠(운전대)을 선물했다. 교황은 루체의 운전석에 앉아 차량의 조작법과 주행 모드 등에 대해 설명을 들을 기회를 가졌다.

26일(현지 시간) 페라리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교황 예방 사실을 전하며 당시 상황을 알렸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교황의 여름 별장인 이탈리아 로마 근교의 카스텔 간돌포에서 교황은 루체에 다가가 “이 차가 페라리의 4개 문이 달린 첫번째 차인가요?”라고 물었고 페라리 측은 “첫 번째 5인승 모델”이라고 답했다.

페라리 존 엘칸 회장은 “페라리 임직원들과 함께 교황 성하를 뵙게 되어 감격스럽고 큰 영광이었다”며 “이는 인간적으로나 상징적으로나 매우 특별한 순간이었으며 우리 모두의 기억 속에, 그리고 페라리 역사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영국 BBC에 따르면 페라리는 최근 첫 번째 순수 전기차인 루체를 공개했다. 판매가는 55만 유로(약 9억6000만 원)에 달한다. 루체 개발에는 애플의 전 디자인 책임자 조니 아이브와 그가 이끄는 디자인 집단 ‘러브프롬’이 참여했다.

루체는 바퀴마다 1개씩 총 4개의 전기모터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1000마력 이상 출력을 내며, 최고속도는 시속 310㎞ 이상에 이른다는 페라리 측 설명이다. 페라리는 “차체 중량은 2.2 t을 넘지만 민첩성을 높이도록 설계됐다”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00㎞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페라리의 첫 전기차로 관심을 모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쓰레기통에나 버려야 할 물건”이라는 혹평부터 “디자인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극찬까지 다양하다. 다만 루체 공개 이후 페라리의 주가는 밀라노 증시에서 8% 이상, 뉴욕 증시에서도 5% 이상 하락한 상황이다.

#페라리#루체#레오1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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