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영부인 라비니아 발보네시(28)가 8개월 만에 대학 학사 학위를 취득해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발보네시는 “특혜가 없었다”며 해명했고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까지 부인을 둘러싼 의혹에 정면 대응에 나섰지만, 대학가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발보네시는 에콰도르 사립대학인 로스 에미스페리오스대학(UHE)에서 사회커뮤니케이션학 학사 학위를 공식 취득했다고 했다. 이를 두고 에콰도르 현지 누리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그가 불과 8~9개월 만에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고 지적하며 “그녀가 학사 취득 과정에서 특혜를 봤다”고 비판했다. 일반 학생들은 수년간의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학위를 취득하는데 발보네시는 영부인이라는 점을 활용해 손쉽게 학위를 취득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에콰도르 주간지 비스타조도 그의 대학 학위가 올해 5월 8일 공식적으로 등록됐고 이는 그가 대학에 입학한 시점으로부터 불과 8~9개월 만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학 측은 그가 에콰도르 고등교육에서 허용되는 ‘전문 경력 유효화(Validación de Trayectoria Profesional)’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개인이 과거에 수행한 업무 경험, 직무 역량을 공식적으로 확인하고 증명하는 절차다. 특히 이러한 경력은 학점으로 인정돼 단기간에 대학을 졸업하는 것이 가능하다.
발보네시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직접 해명했다. 그는 SNS을 통해 “내가 전문 경력을 인정받은 첫 번째 수혜자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말한다”며 “에콰도르에는 수천 명의 해당 제도 수혜자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통령 부인이라는 이유로 이 검증 절차를 적용하는 것이 적절한 시기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면서도 “남편이 정계에 입문했을 때부터 제가 주요 표적 중 하나가 될 것이고 제가 하는 모든 일이 폭로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했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 제기에 정치적 이유가 담겨있다는 취지다.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도 이달 21일 공개 서한을 통해 부인을 옹호하며 자신의 부인을 둘러싼 논란을 “마녀 재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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