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미밸리서 2.9㎢ 규모로 번져…헬기·공중급유기 투입
시속 56㎞ 산타아나 강풍 불어…“불규칙 돌풍에 진화 난항”
18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에서 한 소방관이 ‘샌디 파이어’ 산불이 주택가로 번지자 다급하게 화재 진압 및 대피를 지시하고 있다. 이날 오전 샌디 밸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지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2026.05.19 시미밸리=AP 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하면서 주민 2만3000여명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1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북서부 약 64㎞ 지점인 시미밸리에서 이날 오전 발생한 ‘샌디 산불(Sandy Fire)’이 건조한 날씨와 강풍 속에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캘리포니아 산림소방청(Cal Fire)에 따르면 산불은 이날 오전 11시께 시작돼 오후 2시 기준 약 720에이커(약 2.9㎢) 규모로 확대됐다.
당국은 시미밸리에 의무 대피령을, 인근 사우전드오크스 일부 지역에는 대피경보를 발령했다. 낮 12시 기준 의무 대피 주민은 2만3825명이며 대피 경고 대상 주민은 1만311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YT에 따르면 현재 현장에는 소방대원 약 200명과 함께 공중급유기 3대, 헬기 6대 등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스콧 데토레 벤투라카운티 소방서 대변인은 “강풍이 불길을 키우면서 대규모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북동쪽에서 시속 16~32㎞의 산타 아나 강풍(Santa Ana winds)이 불었으며 순간 최대 풍속은 시속 56㎞에 달했다.
‘악마의 바람’이라는 별명이 있는 ‘산타 아나’는 내륙에서 캘리포니아 남부 해안과 태평양 연안을 향해 불며 건조하고 따뜻한 돌풍을 동반한다.
다만 오후 들어 바람 방향이 남동풍으로 바뀔 것으로 예보되면서 소방당국은 돌풍 방향 변화에 따른 추가 확산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라이언 키텔 미국 기상청 기상학자는 “풍향이 바뀌는 과정에서 바람이 불규칙해질 수 있기에 소방 대응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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