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EU 車에 25% 관세”… 獨 52조 손실 전망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4일 04시 30분


이란전 비협조에 ‘관세 전쟁’ 재개
한국 車업계, 불똥 튈까 예의 주시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유럽연합(EU) 승용차와 트럭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1일(현지 시간) 밝혔다. 독일 등 유럽 주요국의 이란 전쟁 비협조를 질타하며 주독 미군 감축 계획까지 밝힌 데 이어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압박까지 강화한 것이다. 일각에선 한국 자동차 업계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다음 주 미국으로 들어오는 EU산 승용차와 트럭에 대해 관세율을 25%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7월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EU산 승용차와 트럭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당초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1년도 되지 않아 이를 다시 10%포인트 올리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날 발표를 두고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전쟁을 재개했다. 이란 전쟁으로 유럽과 마찰을 빚는 가운데 보복 관세로 위협에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독일 킬세계경제연구소는 25%의 관세 부과 시 독일의 손실 규모를 300억 유로(약 52조 원)로 추산했다.

현대자동차, 기아 등 한국 자동차 기업들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EU산 대비 한국산 자동차의 가격 경쟁력이 올라갈 수 있지만,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1월 한국의 대(對)미국 투자 집행이 늦다는 이유로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도 25%로 올리겠다고 경고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등 동맹이 이란과의 전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불만도 나타낸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관세 인상#유럽연합#독일 경제 손실#한국 자동차#관세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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