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케심 섬 해안에 18일(현지 시간) 이란의 해협 봉쇄로 발이 묶인 컨테이너선이 보이고 있다. AP 뉴시스
이란이 러시아 등 일부 우방국에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 시 통행료를 징수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주러시아 이란대사가 23일(현지 시간) 밝혔다.
카젬 잘랄리 주러시아 이란대사는 이날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통신에 “향후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지만, 현재 우리 외무부는 러시아와 같은 우방국에 예외 조항을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은 중동산 원유의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통행료 부과를 시사해 왔다. 통행료는 화물의 종류와 양, 운송하는 위험 수준에 따라 차등 부과된다. 초대형 유조선의 경우 통행료가 최대 200만 달러(약 30억 원)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날 이란 타스님통신 보도에 따르면 하미드레자 하지 바바에이 이란 의회 부의장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가 중앙은행 계좌에 처음으로 입금됐다고 밝혔다. 다만 수익이 어떻게 징수됐는지, 누가 지불했는지에 대해선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이란 고위 의원인 알리레자 살리미는 타스님에 “신뢰할 수 있는 소식통으로부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로부터 요금을 징수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이란에 불법적인 통행료를 낸 선박은 공해상에서 안전한 항해를 보장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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