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백악관 크로스홀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주 동안 이란을 대대적으로 타격할 것”이라며 “이란을 석기시대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02 [워싱턴=AP/뉴시스]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으로 핵심 미사일 비축량을 상당 부분 소진하면서 향후 몇 년 내 발생할 수 있는 다른 분쟁에 쓸 미사일이 부족해질 거라고 21일(현지 시간) CNN이 전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미국은 2월 28일 이란전 개전 이후 7주간 정밀타격 미사일(PrSM) 비축량의 최소 45%, 탄도미사일 요격용으로 설계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미사일 재고의 최소 50%, 패트리엇 방공 요격 미사일 비축량의 약 50%를 소모했다. 미 국방부는 올 초 미사일 생산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복수의 계약을 체결했으나, 생산 능력을 높이더라도 소진된 미사일을 회복하는 데 3~5년이 소요된다는 게 전문가 진단이다.
또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군은 토마호크 미사일 비축량의 약 30%, 초정밀 장거리공대지미사일(JASSM) 재고의 20% 이상, SM-3 및 SM-6 미사일의 약 20%를 소모했다. 이들 무기 체계를 보충하는 데 약 4~5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CSIS 보고서는 “단기적으로 이란을 상대로 전투를 지속할 수 있는 미사일은 확보하고 있다”면서도 “중국과 같은 적대국에 맞서기에는 남은 정밀 유도 무기 수량이 더이상 충분하지 않으며 재고가 전쟁 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데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CSIS 보고서의 공동 저자이자 미 해병대 예비역 대령인 마크 캔시언은 CNN에 “탄약 대거 소모로 인해 서태평양에서의 취약성이 커졌다”며 “이 비축량을 보충하는 데 1~4년이 걸릴 것이고, 필요한 수준으로 확대하기까지는 그 이후로도 수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분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사일 추가 예산을 요청하면서도 무기가 부족하지는 않다고 밝힌 것과 배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국방부 추가 예산 요청과 관련해 “고성능 무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비축해 두고 있다. (예산 요청은) 우리가 ‘최상의 상태(tippy top)’를 유지하기 위한 작은 비용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숀 파넬 미 국방부 대변인은 CNN에 “미군은 대통령이 선택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고 보도 내용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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