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 발발 후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역(逆)봉쇄하면서 다음달 중순으로 미중 정상회담이 또한번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이란 전쟁으로 이미 한차례 연기된 미중 정상회담이 다시 연기되거나 아예 취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래 지난달 31일~이달 2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란 전쟁을 이유로 미국 측이 연기를 요청했고 다음 달 14, 15일에 만날 예정이었으나 이란 전쟁의 장기화로 다음달 회담 또한 불투명해진 것이다.
중국은 그간 이란을 포함해 중동 주요국과 활발히 교역해왔다. 이번 전쟁 발발 뒤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로 중동산 원유 수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미국은 중국이 나서서 이란을 설득해 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런 모습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거듭된 미중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과 이란 전쟁의 장기화가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는 협상 카드라는 분석도 있다. SCMP는 미국이 이란 전쟁의 조속한 종전과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화 등을 앞세워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 등에 맞설 가능성을 제기헀다. 다만 미중 무역갈등과 이란 전쟁을 별개 사안으로 여겨온 중국은 미국의 이런 움직임을 무리한 요구로 여길 수 있다. 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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