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넘긴 美-이란 전쟁]
에너지시설 공격에 유가 불안 커져
이란 “미군 여러명 포로 잡았다”
미군 “모든 수단 동원 거짓말 유포”
불타는 테헤란 원유 저장시설 이란 수도 테헤란의 한 원유 저장 시설이 7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화염에 휩싸였다. 이란 원유 시설에 대한 공격은 개전 이후 처음이다. 미국 CNN은 소셜미디어에서 퍼지고 있는 해당 영상이 촬영된 위치가 테헤란 북동부 원유 저장 시설 인근이라고 확인했다. 사진 출처 X
이스라엘이 8일(현지 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남부의 원유 저장시설을 공격해 최소 4명이 숨졌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공습을 시작한 후 이란의 민간 원유시설이 공격받은 건 처음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전했다. 그간 미사일, 우라늄 등 이란의 군사시설에 집중됐던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이란 경제의 핵심으로 꼽히는 에너지 시설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은 베네수엘라,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이은 세계적인 원유 보유국이다.
타임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7일 이스라엘 공군은 테헤란의 원유 저장소 4곳, 원유 운송센터 1곳을 공습했다. 이란의 군사 시설에 전력을 공급하는 에너지 단지도 공격받았다. 이 공격으로 거대한 화염과 연기가 치솟아 테헤란 상공을 뒤덮었다. 베냐민 네탸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같은 날 성명에서 “우리의 모든 힘을 다해(with all our might) 이란 공격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이란 또한 이스라엘의 북부 거점 도시 하이파의 정유 시설에 공격을 가했다. 이처럼 에너지 시설을 노린 공격이 확대될 경우 이미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 유가가 더욱 불안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란은 개전 직후부터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의 원유와 천연가스 관련 시설을 공습했다. 전 세계 원유의 핵심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도 봉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은 중동 내 ‘미국의 눈’ 역할을 하는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의 고성능 레이더 등도 집중 공격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 본토의 주요 시설에 대한 공격뿐만 아니라 7일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이들의 거점인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대한 대규모 공습도 진행했다. 레바논 현지 매체들은 이번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이 베이루트 중심부를 공습한 건 처음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란의 안보 수장인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8일 소셜미디어 X에 “미국 군인 여러 명을 포로로 잡았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포로의 수, 생포 경위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은 전쟁 발발 후 미군 6명이 숨졌다고 밝혔지만 포로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 측은 “이란 정권은 거짓말을 유포하고 (대중을) 속이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리자니 총장은 “진실은 숨길 수 없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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