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장관 “예상했던 상황…이란 해군 섬멸하려는 이유”
“‘지상군 투입’ 대통령이 결정할 사항…현재 투입 태세는 아냐”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이란 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단계적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의회 지도부에 이란 상황을 브리핑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부터 에너지 가격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여러 단계를 순차적으로 시행할 것이며, 우리는 이런 상황을 사전에 예상하고 준비해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루비오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이 내일(3일)부터 그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단계들을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전략비축유 방출, 제재 조정, 금융 안정 조치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과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중동 지역 에너지 시설이 일부 폐쇄되고, 이란이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해 운송에 차질을 빚으면서 급등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이 테러 정권은 전 세계 에너지의 20%를 차단할 수 있고 이가 그들이 가진 지렛대”라면서 “우리는 그들의 해군을 파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비오는 또 “이란이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대량 생산해 핵 프로그램을 방패처럼 보호하려 하고 있다”면서 “그들의 미사일 및 해군 능력을 파괴하는 것이 이번 작전의 목표”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CNN 인터뷰에서 언급한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최고사령관으로서 언제든지 그가 결정하는 작전을 수행할 선택권을 갖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이번 임무에 설정한 목표, 즉 그들의 탄도미사일 발사 능력과 생산 능력의 파괴는 지상군 없이 달성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 지상군 배치를 위한 태세를 갖추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그러나 대통령은 항상 그 선택권을 갖고 있다. 그는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의회 이란 공격 승인 여부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루비오는 “법에 따라 48시간 이내 통보 의무를 준수했다”며 “8인 위원회(Gang of Eight)와 의회 지도부에는 사전 설명이 이뤄졌다”라고 강조했다.
8인 위원회는 상·하원 정보위원장 및 여야 지도부 등으로 구성된 비공개 안보 브리핑 그룹으로, 중대한 군사·정보 작전과 관련해 행정부가 사전 통보를 하는 창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