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바다 도로에서 학생을 어깨에 ‘척’…美안전요원 선행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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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소년 어깨 메고 건네주는 것 우연히 방송 카메라에 찍혀
고펀드미에 후원금 8000달러 모여…“난 그냥 이웃 돕는 사람”

안전요원 조 새스가 학생을 어깨에 메고 걸어가는 모습. 시카고 방송사 WGN소속 마커스 레쇼크 기자 SNS
안전요원 조 새스가 학생을 어깨에 메고 걸어가는 모습. 시카고 방송사 WGN소속 마커스 레쇼크 기자 SNS
미국 시카고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학생을 업어 건넨 교통안전요원의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지난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상황은 지난달 22일 오전, 제이미슨 초등학교 앞 도로가 파열된 수도관 때문에 눈과 얼음, 물이 뒤섞여 발목까지 차오른 상태에서 일어났다. 13세 학생 호센리케 로드리게스는 새 운동화가 젖을까 망설이고 있었고, 이를 본 교통안전요원 조 새스가 다가와 “어깨에 태워 줄까?”라고 물었다. 로드리게스가 동의하자 그는 학생을 오른쪽 어깨에 메고 횡단보도 두 곳을 건너 안전한 모퉁이에 내려주었다.

이 장면은 현지 방송사 헬리콥터 카메라에 포착돼 방송국 소속 기자가 영상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게시하며 널리 퍼졌다. 영상은 80만회 이상 조회되었고 누리꾼들은 새스와 다른 교통 안전요원들을 ‘숨은 영웅’이라고 칭송했다. 영상에는“이 남자에게 월급을 올려줘야 한다” “훌륭한 횡단보도 안전요원과 훌륭한 건물 관리인 모든 학교의 기둥” “진정한 영웅은 일상의 순간에 있다” 등이 댓글로 올랐다.

이 남성을 비롯해 묵묵히 일하는 필수 노동자를 후원하자는 요청이 이어지자 새스의 지인이 고펀드미 모금을 열었고, 8000달러 이상이 모였다. 새스는 절반을 청소년 멘토링 단체에 기부하고 나머지는 지역 상권을 돕는 데 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그냥 이웃을 돕는 사람일 뿐”이라며 “아이들을 내 딸처럼 대하려 한다”고 말했다.

새스는 4년 넘게 시카고 공립학교 교통안전요원으로 일하며 학생들에게 주먹 인사를 건네고, 손을 잡아주며 안전하게 길을 건너도록 돕고 있다. 그는 “이 아이들은 우리 동네의 아기들 같은 존재”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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