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만드는 법 가르쳐주려 입국…일부 전문가 허용해야”
반이민 정책 설계한 스티븐 밀러 “행정부의 강력한 목소리”
미국 이민세관단속국 ICE(U.S. 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가 조지아주 내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의 한국인 직원 300여 명을 기습 단속·구금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ICE 홈페이지 2025.9.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지난해 이민 당국이 조지아주의 현대자동차 공장 건설 현장을 단속한 것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한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지난해 조지아주의 현대자동차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을 구금한 것에 대해 “불쾌했다”(not happy)고 말했다.
그는 “그들(현대자동차)은 배터리를 만드는 사람들을 데려왔던 것”이라며 “그 사람들은 우리 국민에게 배터리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었을 것이고 본국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기 때문에 결국 어느 시점에는 돌아갔을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수 산업 분야에서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외국 기업들에 대해 “그들이 일부 전문가를 데려올 수 있게 허용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공장 문을 절대 열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CE는 지난해 9월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을 급습해 475명을 체포 및 구금하면서 미국에 투자하려던 기업들 사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정책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가 높아졌다. 특히 체포된 이들 중 317명이 한국인으로 밝혀지면서 국내에선 반미 감정이 고조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처음에는 구금이 정당하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는 “자신은 반대했으며, 한국에서 인력을 데려와야 한다”며 입장을 바꿨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반이민 정책을 설계한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비판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밀러에 대해 “행정부의 매우 강력한 목소리”라며 “그는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우리나라를 사랑하고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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