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8일(현지 시간) 미국에 나포된 유조선 ‘마리네라’호(벨라 1호)에 대한 불법 행위를 중단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은 국제 해상 항행의 기본 규범과 원칙을 다시 준수하고, 공해상에서 법을 준수하며 활동 중인 마리네라호와 기타 선박에 대한 불법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미국은 러시아 승무원들에게 인도적이고 존엄한 대우를 보장하고, 그들의 권리와 이익을 엄격히 존중하며, 조속한 귀국을 방해하는 어떠한 장애물도 만들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 7일 북대서양에서 베네수엘라 원유 무역과 연계된 러시아 국적 마리네라호를 나포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마리네라호는 지난해 12월 24일 국제법과 러시아 법률에 따라 러시아 국기 게양 및 항해 임시 허가를 받아 북대서양 공해상을 평화롭게 통과해 러시아 항구 중 한 곳으로 향하던 중이었다”고 설명하면서 미국 군 당국이 무력을 사용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미국 정부는 러시아 외무부 등을 통해 해당 유조선이 러시아 소유 민간 선박이라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반복적으로 제공받았다”면서 “‘무국적’이라거나 ‘허위 국기’를 사용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항변했다.
또한 “러시아는 이런 행위에 동의한 적이 없다. 오히려 지난 몇 주 동안 미 해안경비대 선박이 마리네라호를 추격한 것에 대해 미국 정부에 공식 항의했고, 즉각적인 중단과 러시아 선장에 대한 불법 요구 철회를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외무부는 “미군이 공해상에서 민간 선박에 승선해 사실상 나포하고 승무원을 억류한 행위는 국제 해상법과 항행의 자유에 관한 기본 원칙과 규범을 중대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미국과 기타 서방 국가들이 일방적으로 부과한 제한 조치는 정당성이 없으며, 공해상에서 관할권을 주장하거나 더 나아가 선박을 나포하려는 시도를 정당화할 수 없다”며 ‘불법 제재’라고 반발했다.
이어 “마리네라호 나포가 베네수엘라 천연자원에 무제한적 통제권을 확립하려는 광범위한 전략의 일부라는 미국 당국자의 발언은 극히 냉소적”이라며 “우리는 이러한 신식민주의 경향을 강력히 거부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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