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그린란드 합병 논의중… 미군 활용 가능”

  • 동아일보

“美에 필요” 이틀만에 실행 계획 공개
루비오, 의회서 “침공보단 매입 검토”
트럼프 야욕에 유럽 7개국 “반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워싱턴의 트럼프-케네디센터에서 열린 연방 하원 공화당 의원 연례 정책 워크숍에서 연설을 마친 뒤 무대에서 내려가며 춤추고 있다. 2026.01.07.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워싱턴의 트럼프-케네디센터에서 열린 연방 하원 공화당 의원 연례 정책 워크숍에서 연설을 마친 뒤 무대에서 내려가며 춤추고 있다. 2026.01.07.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모진과 덴마크령 그린란드 합병을 논의 중이며 이를 위해 미군을 활용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백악관이 6일(현지 시간) 밝혔다. 4일 트럼프 대통령이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꼭 필요하다”며 합병 의지를 강조한 지 이틀 만에 구체적인 실행 계획까지 공개한 것이다. 서반구에서 미국 패권 강화를 위해 3일 군사 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트럼프 행정부가 다음 목표로 그린란드를 노리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백악관은 이날 언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획득이 미국 국가안보의 우선 과제라는 점을 분명히 해 왔다”며 “북극 지역에서 우리의 적들을 억제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합병 추진 이유를 밝혔다. 이어 “대통령과 그의 팀은 이 중요한 외교정책 목표를 추진하기 위한 다양한 선택지를 논의하고 있다”며 그린란드 합병을 위한 미군 활용 방안 또한 “최고사령관(대통령)의 권한하에 언제나 가능한 선택지”라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백악관 참모진이 미국이 그린란드를 ‘완전 매입’하는 방식이나 미국과 ‘자유연합협정(Compact of Free Association·COFA)’을 체결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같은 날 의회 군사·외교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침공(invade)’하기보단 덴마크로부터 ‘매입(buy)’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보좌진에게 그린란드를 얻기 위한 최신 계획을 제출하라고 지시했다고도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은 거세게 반발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 덴마크 등 유럽 7개국은 같은 날 공동 성명에서 “그린란드 문제를 결정하는 주체는 오직 덴마크와 그린란드뿐”이라며 미국의 그린란드 합병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그린란드 합병#미군 활용#미국 국가안보#덴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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