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 글로벌 첨단 산업 허브로 부상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24일 11시 13분


손으로 달걀 잡는 실험 중인 로봇. CMG 제공
손으로 달걀 잡는 실험 중인 로봇. CMG 제공

중국중앙방송총국(CMG)은 중국 남부의 광둥·홍콩·마카오대만구(粵港澳大灣區)가 과학기술 혁신과 첨단산업 육성을 중심으로 한 지역 발전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공개된 사례에 따르면, 풍선을 터뜨리지 않고 달걀을 손으로 집어 드는 정밀 동작이 가능한 로봇이 홍콩에서 연구·개발되고, 광둥성 선전(深圳)에서 산업화에 성공했다. 연구와 생산이 지역 내에서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구조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광둥·홍콩·마카오대만구는 홍콩·마카오 특별행정구와 광둥성의 광저우, 선전 등 9개 도시를 포함하는 지역이다. 2024년 기준 상주인구는 87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전국 국토 면적의 1%에도 못 미치는 규모로 중국 전체 경제의 약 9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지역은 중국 내에서도 개방 수준과 경제 활동이 활발한 곳으로 꼽힌다. 특히 연구실 성과가 곧바로 생산 현장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기술 상용화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본토의 산업 기반에 홍콩과 마카오의 금융·현대서비스업, 교육·연구 자원이 결합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선전의 한 과학기술 단지에는 400여 개 과학기술 기업과 1만 5000명 이상의 연구 인력이 모여 인공지능, 스마트 제조 등 분야의 연구와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대만구 내 신흥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공지능 핵심 산업 규모는 2200억 위안(약 41조원) 수준으로 추산되며, 지역 내에는 1조 위안(약 190조원) 이상 규모의 산업 클러스터가 9곳 형성돼 있다. 또 ‘선전-홍콩-광저우 혁신 클러스터’는 2025년 세계 주요 혁신 클러스터 순위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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