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다케시마는 명백히 일본의 고유 영토” 또 억지 주장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9일 15시 59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2025.10.24. 도쿄=AP/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2025.10.24. 도쿄=AP/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9일 또 다시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주장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열린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다카미 야스히로 자민당 의원이 “한국에 의한 불법점거라는 상황이 한치도 변하지 않고 있다”고 하자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볼 때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히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기본 입장에 근거해 의연하게 대응해 갈 것이라는 데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이와 같은 억지 주장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자민당 총재 후보였던 지난 9월 27일 열린 선거토론회에서도 “대신(장관)이 ‘다케시마의 날’에 당당히 나가면 좋지 않은가. 눈치 볼 필요 없다. 모두가 일본 영토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지난달 일본 중의원 예산위원회 질의응답에서도 한 의원이 “독도 문제에 전혀 언급이 없었다. 한일 정상회담에서 영유권 주장을 했는가”라고 묻자 “역사적 사실과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기본 입장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0월 30일 경북 경주 APEC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5.10.30/뉴스1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0월 30일 경북 경주 APEC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5.10.30/뉴스1
현재 이 대통령은 내년 1월 일본을 방문해 다카이치 총리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교도통신은 4일 복수의 한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가 내년 1월 중순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양국 정상 간 상호 왕래 형식인 ‘셔틀 외교’의 일환”이라며 “고향으로 초청함으로써 이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구축하려는 목적”이라고 전했다. 나라현은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이자 지역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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