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일본이 적반하장…중일 대결 2라운드 진입”

  • 뉴시스(신문)

뉴탄친 일본 책임론 주장…“다음 행보 경계해야”
일 방위상 “2차례 자위대 전투기 조준”에 반박
뉴탄친 “사안의 초점을 다른 곳으로 돌려”


중국 함재기가 일본 자위대 전투기를 레이더로 조준한 사건이 중일 간 외교·안보 갈등의 핵심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일본 행보를 경계하면서 일본 책임론을 강하게 주장했다.

8일 중국 신화통신 산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뉴탄친’은 관련 사안에 대해 “일본이 중국 전투기가 자위대 전투기를 레이더로 조준했다고 주장하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중일 대결이 2라운드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앞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7일 새벽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함재기 젠(J)-15 전투기가 전날 오키나와 남동쪽 공해 상공에서 자위대 F-15 전투기를 두 차례 간헐적으로 레이더로 조준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첫 번째 조준은 6일 오후 4시32분께 약 3분간, 두 번째는 오후 6시37분께 약 30초간 발생했다. 당시 자위대기는 영공 침범 대응 작전을 수행 중이었다.

이번 사건은 일본 정부가 중국 전투기의 레이더 조준 사실을 공식 확인해 발표한 첫 사례다. 일본은 외교 채널을 통해 중국에 강력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반면 중국은 일본 측의 주장을 부인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해군과 외교부, 국방부는 각각 성명을 통해 일본의 문제 제기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일본은 무책임한 허위 선동과 정치적 조작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국방부는 “일본의 도발적이고 적반하장식 행태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뉴탄친은 일본이 ▲사안의 초점을 의도적으로 다른 곳으로 돌리거나 ▲언어적 함정을 만들어 여론을 오도하거나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일본의 다음 행보를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강한 불만을 표명함과 동시에, 싸울 용기와 싸울 수 있는 능숙함을 갖춰야 한다”며 “오만방자한 공연은 언젠가 막을 내릴 것이고, 침묵 속의 칼날과 단호한 행동만이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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