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통해 한·중 관계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가운데 중국에서 한국 음식을 소개하는 행사가 열렸다.
주(駐)중국 한국대사관은 17일 베이징 왕징 포스코센터에서 ‘K-푸드 페스타’를 개최했다. 한국 음식과 문화를 알리기 위해 베이징에서 매년 열리는 행사다.
오는 1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재중한국외식협회, 북경한국인회, 북경한국중소기업협회 등이 주관하고 포스코가 후원한다.
행사장에는 농수산식품기업 20여곳의 홍보 부스와 함께 현지 한식당의 판매 부스들이 설치됐으며 페이스페인팅, 전통놀이, 김치 만들기 체험 등을 위한 공간도 마련됐다.
중국 인플루언서인 ‘왕훙(왕훙(網紅)’을 초청해 한국 음식을 소개하는 라이브커머스도 함께 진행됐다.
이날 오후 열린 개막식에서는 주요 참석자들의 축사와 함께 태권도 시범과 전통무용, 케이팝(K-Pop) 댄스 공연 등이 펼쳐졌다.
김진동 주중대사관 경제공사는 이날 개막식 환영사에서 “최근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콘텐츠와 식문화가 동시에 주목을 받고 있다”며 “한국의 식품이 중국 소비자의 정서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가고 또 양국이 함께 공감하는 식문화가 발전해 식탁이 더욱 풍성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한국 농식품 수출 중 약 15%가 중국 시장을 상대로 이뤄졌다는 점을 들면서 “이 자리를 통해 한국 식품이 중국의 일상 속에 더욱 자연스럽게 다가가고 서로의 식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만교 북경한국인회 회장은 축사에서 “추석 때 한국에 다녀왔는데 요즘 유행하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사자 보이스’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외국인들이 그렇게 많았다”며 “이런 K-푸드 페스타 같은 행사들이 작은 밑거름이 돼 앞으로 20∼30년 후에도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 문화를 같이 즐기면서 우리와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후원사인 포스코차이나의 김용수 대표법인장도 “많은 분들이 지인들과 함께 즐거운 경험과 행복한 추억을 만드는 좋은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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