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13일(현지 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달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중 양국이 관세와 희토류 문제로 충돌한 가운데 접점을 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주말 동안 양국 간 실질적인 교류가 있었다며 “상당 부분 긴장을 완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11월 1일부터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시 주석과 회담할 예정이며 그 일정은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다만 베선트 장관은 “중국은 명령과 통제의 경제이지만 그들이 우리를 지휘하거나 통제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이 9일 희토류 수출 통제를 발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반발해 100%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자 중국 상무부는 12일 성명을 내고 “미국이 반복적으로 고율의 관세를 들먹이는 것은 양국 간 건전한 교류 방식이 아니다. 즉시 잘못된 행태를 시정하라”고 촉구하는 등 양국 간 무역 갈등이 격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지금으로서는 만날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으나 13일 다시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며 두 정상 간 회담 가능성이 다시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중국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말라. 다 괜찮을 것”이라면서 “미국은 중국을 돕고 싶을 뿐 해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존경받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잠시 실수했을 뿐이다. 그는 자국이 불황에 빠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저 역시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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