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팬지 행동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이며 동시에 환경운동가였던 제인 구달이 생전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을 우주로 보내버리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1일(현지 시간)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영국 가디언은 6일(현지 시간) 구달이 올해 3월 약 55분 분량의 인터뷰 영상에서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을 머스크의 우주선에 태워 그가 발견할 행성으로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인터뷰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통해 구달 사후 공개됐다.
구달은 “머스크는 물론이고 그와 함께 트럼프와 트럼프 지지자들도 함께 태울 것”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도 우주로 보내야할 인물로 거론했다.
구달은 인터뷰에서 정치적 억압과 기후 위기에 맞서 싸우는 이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날 지구가 어두워도 희망은 있다”며 “희망을 잃지 말라. 희망을 잃으면 무관심해지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구달은 이전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적이 있다. 그는 2022년 미국 MSNBC 방송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태를 침팬지에 빗대 “다른 침팬지와 우위를 다투는 수컷 침팬지와 같은 행동을 보인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