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이시바, 한일 정상회담 등 정상 외교로 정권 부양 모색”

  • 뉴시스(신문)

당내 퇴진 압박에…외교로 눈 돌려 타개 꾀해

뉴시스
참의원(상원) 선거 패배로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 등 외교 행보로 정권 부양을 꾀한다고 14일 현지 공영 NHK가 분석했다.

앞서 지난 13일 일본 정부는 이재명 대통령이 23일부터 이틀 간 방일해 이시바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고 발표했다.

이 대통령의 방일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정상 간 신뢰 관계를 다지고 올해 국교정상화 60주년인 점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확인할 전망이다.

아울러 한일 양국 간 경제 확대 등 방안뿐만 아니라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대응이나 일본인 납북자 문제 등을 협의할 수도 있다.

특히 이시바 총리는 자신이 총재로 있는 집권 자민당 내에서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참의원 선거 패배를 이유로 퇴진 압박을 받는 어려운 상황이다.

자민당은 지난 8일 중의원(하원)·참의원 의원총회를 열어 이시바 총리의 임기 만료 전에 총재 선거를 실시할지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총재선거관리위원회가 곧 관련 절차에 돌입해 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찬성, 반대 여부를 묻고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이시바 총리의 총재 임기는 2027년 9월까지다. 총재 선거가 앞당겨지면 사실상 임기 도중 퇴진하게 되는 셈이다.

임시 총재 선거가 치러진다면 시기는 올해 가을이 유력하다.

이시바 총리는 이러한 상황을 한일 정상회담 등 외교 행보로 일부 타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일 정상회담 외에도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일본 요코하마(横浜)시에서는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가 열려 이시바 총리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때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양자 회담도 조율하고 있다.

NHK는 이시바 총리가 “활발한 정상 외교를 통해 정권 부양 실마리를 모색할 생각”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일본 정부 관계자는 NHK에 한일 정상회담, TICAD 등은 이시바 총리가 “단기간에 많은 나라와 관계를 강화할 좋은 기회”라며 “외교는 국내 정치 정세와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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