갸름한 턱선 만들겠다고 얼굴에 망치질…해외 SNS 아찔한 유행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4월 22일 09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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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턱선을 선명하게 만들기 위해 얼굴을 망치로 때리는 등 위험한 외모 가꾸기 방법이 해외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틱톡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진 이 트렌드는 ‘룩스맥싱(Looksmaxxing)’이라 불린다.

18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틱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서 등장한 이 ‘룩스맥싱’ 현상을 조명했다.

SCMP는 “룩스맥싱은 젊은 층이 자기 외모를 극대화하려는 흐름”이라며 “검증되지 않은 위험한 기술을 따르는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한 남성이 ‘피부관리 루틴’이라며 자기 광대뼈를 망치로 때리는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해 올린 경우가 있다. 이 영상은 틱톡을 통해 빠르게 퍼졌고, “턱선을 선명하게 만드는 방법”이라며 찬사를 보내는 댓글이 잇따랐지만 동시에 “위험하다”는 경고도 나왔다.

이 밖에도 혀로 입천장을 눌러 얼굴형을 바꾸려 하거나, 치아에 과산화수소를 바르면 미백 효과가 있다는 식의 비과학적 영상들이 SNS에서 잇따라 공유되고 있다. 일부 인플루언서는 이런 위험한 방법을 팔로워들에게 따라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SCMP는 “인플루언서들이 상업적 목적을 위해 외모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피부 세정제, 페로몬 향수, 가품 시계 등 각종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이 같은 트렌드를 활용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나아가 스테로이드 복용, 성형 수술, 다리 길이 연장 같은 극단적인 시술까지 권유하는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단순한 외모 관리 수준을 넘어 신체적 위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략대화연구소 분석가는 SCMP에 “룩스맥싱은 완벽한 외모를 앞세운 인플루언서들이 온라인 입지를 강화하려는 수단”이라며 “결국 이들이 조장하는 왜곡된 미의 기준은 남녀 모두에게 유해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챌린지#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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