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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우크라의 중국인 포로들 “러시아에 완전히 속았다”
동아일보
업데이트
2025-04-15 09:36
2025년 4월 15일 09시 36분
입력
2025-04-15 09:16
2025년 4월 15일 09시 16분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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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서 러시아군 학대 폭로
“430만원 월급 준대서 갔는데
밤새 일시키고 생쌀 한꼬집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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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에 합류해 싸우다 우크라이나군에 포로로 잡힌 중국인 포로들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키이우=AP 뉴시스
“러시아에게 완전히 속았다.”
러시아를 위해 싸우다가 우크라이나의 포로가 된 두 명의 중국인이 14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날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이들은 우크라이나의 포로 수용 담당 기관인 보안국(SBU)이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군대에서 복무하며 겪은 학대 등에 대해 공개했다.
앞서 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두 중국인의 체포 사실을 발표했다. 이후 150명이 넘는 중국인이 러시아군에 복무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일축했다.
ⓒ뉴시스
포로 중 한 명인 왕광준 씨는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뒤적이다가 러시아군에 합류하라는 광고를 보고 관심을 가졌다”고 밝혔다.
러시아군 채용 담당자에게 연락한 왕 씨는 한 달에 최대 25만 루블(약 430만 원)을 벌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채용 담당자는 왕 씨에게 러시아 체류 비용을 부담하고 필요한 서류를 얻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약속까지 했다. 하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왕 씨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러시아 군대로부터 탈출을 시도했거나 학대를 당했는지’ 묻는 질문에 왕 씨는 “훈련소에 합류하는 순간부터 화장실에 갈 때마다, 심지어 한밤 중이라도 장전된 소총을 든 군인이 쫓아다녀 탈출할 수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한밤 중에 외국인이 자살한 사건도 있었다”며 “물이나 전기가 없는 곳에서 살았고, 새벽 4시나 5시까지 일한 뒤 음식으로 생쌀 한 꼬집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포로인 장런보 씨는 관광객 신분으로 러시아에 갔다고 밝혔다. 러시아 군대에 합류할 목적이었다. 그는 “(나에게) 전쟁은 TV나 영화에서만 등장했던 것이었다”며 “하지만 직접 경험해보면 매 순간이 얼마나 긴지 깨닫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중국 국민을 향해 “이 전쟁에 참여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며 “러시아가 우리를 먹여준다는 것은 다 거짓말이다. 러시아는 그들이 주장하는 것만큼 강하지 않고, 우크라이나도 그들(러시아)이 말하는 만큼 후진국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쟁에 참전할 순간이 오면, 서로 총격전을 벌일 때 모든 게 거짓임을 깨닫는다”며 “어떤 전쟁에도, 특히 우리와 상관없는 이 전쟁에는 절대 참전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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