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현대차그룹의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하기 앞서 발언하고 있다. 2025.03.25.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며칠 내로 자동차와 의약품에 대한 관세를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예외가 없을 것이라던 상호관세에 대해서는 “많은 국가에 면제할 수도 있다”고 말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진행한 현대차그룹의 대미 투자 발표행사에서 “우리는 향후 며칠 내에 추가로 관세를 발표할 것이며 자동차, 목재, 반도체와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 2일부터 부과하겠다고 밝힌 상호관세에 대해서는 “상호관세이지만 우리는 그들(상대국)보다 적게 부과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그들이 너무 많이 관세를 부과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상호관세를)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각료회의에서는 의약품 등에 대한 관세도 “매우 가까운 미래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월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 품목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료회의 자리에서 “우리는 친구든 적이든 전 세계의 모든 나라로부터 갈취를 당했다”면서 “우리는 누구도 본 적 없는 방식으로 이용당했다”고 재차 불만을 드러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백악관 관계자는 자동차, 의약품 등에 대한 부문별 관세가 정확히 언제 발효될지 밝히기를 거부하며, 관세율과 부과 시기 모두 “여전히 미정(결정 예정)이며 대통령의 재량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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