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푸틴과 통화…우크라 종전협상에 “기쁘게 생각”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24일 2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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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이 통화 요청…종전협상 설명하고 동의 구한 듯
시진핑 “중-러 관계, 제3자 겨냥하지도 영향받지도 않아”

지난해 10월 23일(현지 시간)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연방 타타르공화국 수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 참석해 만찬을 주재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는 모습. 카잔=AP/뉴시스
지난해 10월 23일(현지 시간)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연방 타타르공화국 수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 참석해 만찬을 주재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는 모습. 카잔=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 전화 통화했다고 중국중앙TV(CCTV)가 보도했다. 이번 중국과 러시아 정상 간 통화는 우크라이나전 종전을 위한 미국·러시아의 고위급 협상이 시작한 가운데 이뤄졌다.

CCTV는 “이날 오후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의 요청에 응해 전화 통화했다”며 “양측은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과 협상을 이어가는 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CCTV는 상대방의 요청에 따라 응했다는 표현인 ‘잉웨’(應約)를 사용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미국과의 최근 교류 상황과 함께 우크라이나전에 대한 러시아의 원칙적인 입장을 밝히며 “러시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의 근원을 제거하고, 지속 가능하며 장기적인 평화 방안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위기가 전면적으로 고조된 초기부터 나는 위기 해결을 위한 ‘4가지 원칙’ 등 기본적 주장을 내놨다”며 “중국은 러시아와 관련 당사자들이 위기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시 주석은 △각국의 주권·영토 완전성 존중 △유엔 헌장 취지와 원칙 준수 △각국의 합리적 안보 우려 존중 △위기 평화적 해결을 돕는 노력 지지 등 ‘4가지 원칙’을 강조한 바 있다.

시 주석은 “지난해 9월 중국은 브라질과 일부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국가와 함께 ‘평화의 친구’ 팀을 만들어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했다”고도 언급했다.

두 정상은 이날 양국 협력 강화 의지도 드러냈다.

시 주석은 “역사와 현실이 보여주듯 중국과 러시아는 떨어질 수 없는 좋은 이웃이자 고난을 함께하고 서로 지원하며 발전하는 진정한 친구”라며 “중러 관계는 강한 내생적 동력과 독특한 전략적 가치를 가지며 제3자를 겨냥하지도, 어떠한 제3자의 영향을 받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발전 전략과 외교 정책은 장기적인 것”이라며 “국제 정세가 급변하더라도 중러 관계는 침착하게 전진하고, 각자의 발전을 도우며, 국제 관계에 안정성과 긍정 에너지를 주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양국 관계 발전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린 전략적 선택이며, 결코 임시방편이 아니다”라며 “일시적인 일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외부 요인의 방해도 받지 않는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중국 항일전쟁 승전 80주년과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맞이 기념행사를 잘 치르자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

#중러 관계#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우크라이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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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25-02-24 22:30:48

    진핑이와 푸틴 빛좋은 개살구 독재 두목 글로벌 시대에 아무 쓸대없는 지도자들

  • 2025-02-25 03:01:05

    힘 있는 자들의 여유? 아니지. 작은 나라를 덮쳐 갈아 뭉개는 악의 무리지. 물론, 트럼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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