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주 다수 국가에 상호주의적 관세 부과 발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8일 02시 57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미일 정상회담을 시작하면서 손을 맞잡고 악수를 하고 있다.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 안에 많은 국가에 대해 상호 관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일 정상회담을 시작하기 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상호주의적 무역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적지도 많지도 않게, 다른 국가들과 공정하게 대우받도록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무역과 관련이 없더라도 다른 여러 가지 사안도 발표할 것”이라며 “모든 국가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대표적인 관세 부과 상품으로 자동차를 꼽았다.

그는 “첫 임기 때 자동차에 관세를 매기려고 했는데, 두 번째 임기 때도 그걸 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우리(미국)가 자동차를 공급하지 못 하는데 다른 국가들은 (미국에) 공급하는 경우가 있다”며 “동등하게 맞출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8일 로이터 등 다수 외신 보도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로 인한 추가 세액 확보는 국가 예산 적자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은 계획을 공화당 의원들에게 6일(현지시간) 전달했다.

구체적인 계획 실행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핵심 관계자들이 6일 백악관에서 수 시간 동안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계획은 그가 2017년 시행한 세금 감면 계획을 연장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의 수석 보좌진은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계획으로 미 정부의 부채가 수조 달러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현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관세 인상 계획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일 최근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두 나라의 강한 저항과 투자자들의 부정적 반응 등으로 이를 30일 연기한 바 있다.

또 현지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의원들과 관세 인상 계획을 논의한 이후 미국 투자시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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