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의 통역사로 일하면서 몰래 돈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6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 미 연방 법원은 이날 은행·세금 사기 혐의로 기소된 미즈하라에게 징역 4년 9개월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법원은 1800만 달러(약 260억 5000만원)의 배상금 지급 명령도 내렸다. 이 중 1700만 달러(약 246억 원)는 피해자 오타니에게, 나머지 110만 달러(약 16억 원)는 미 국세청에 지급하라는 명령이다.
선고를 한 지방 판사는 “1700만 달러에 달하는 절도 사건의 규모가 놀라울 정도로 크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생 벌 수 없는 돈이다. 미즈하라 씨가 그 모든 돈을 갚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지켜보겠다”고 선고한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미즈하라 측 변호사는 형량을 1년 6개월로 낮춰달라며 선처를 호소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미즈하라는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 “선고받을 형량에 대해 약간의 자비를 구한다”며 “야구 선수이자 한 인간으로서 쇼헤이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쇼헤이가 경기장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내 삶을 바치겠다고 다짐했었다. 나를 믿어준 그의 신뢰를 저버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즈하라의 변호사는 “일본 시민인 미즈하라가 (미국에서) 추방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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