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이 뿌린 ‘명절 돈’ 받으려다… 밀치고 넘어지고 4명 압사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1월 24일 10시 35분


크메르타임스(Khmer Times) 갈무리
크메르타임스(Khmer Times) 갈무리
캄보디아에서 명절을 앞두고 재벌이 나눠주는 돈을 받으려는 군중이 몰려 4명이 압사했다.

23일(현지시각) AFP 통신과 현지 매체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아침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갑부인 속 꽁(78)이 수도 프놈펜 도심에 있는 저택에서 1인당 현금 4만 리엘(약 1만 4000원)과 쌀 2kg를 나눠주는 행사를 벌였다.

이에 수백 명이 저택 정문으로 밀려들면서 남성 2명과 여성 2명이 쓰러졌다. 쓰러진 4명은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밖에 현지 관리들은 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프놈펜 경찰 관계자는 “건강에 문제가 있는 노인 몇 명이 선물을 받으려고 밀다가 넘어졌다”고 설명했다.

캄보디아에서는 음력설마다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에게 돈을 뿌리는 풍습이 있다. 속 꽁은 석유·호텔·카지노 등 여러 분야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38년간 집권한 훈 센 전 총리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프놈펜 주지사와 속 꽁은 사망자의 유족에게 인당 1500만 리엘(약 533만 원), 부상자에게는 인당 약 400만 리엘(약 142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캄보디아#재벌#세뱃돈#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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