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지지 영화배우 드 니로, 트럼프 재판 법원 앞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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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29일 0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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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죄 판결이 나든 아니든 트럼프 감옥 가야” 강조
“바이든이 시켰다” 트럼프 주장 꺼려 거리 두던 바이든 캠프
대리인 동원해 트럼프 재판 직접 공격하는 전략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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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시도 형사 재판에서 트럼프 변호인과 검찰의 최후 변론이 진행되는 동안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지지하는 유명 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기자회견을 하면서 트럼프를 맹비난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드 니로는 트럼프가 유죄라며 교도소에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회견 말미에 트럼프 지지자들의 받으며 “무죄 평결이 나든, 평결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든 트럼프는 유죄다. 우리 모두 아는 일”이라고 말했다.

드 니로는 트럼프가 투옥돼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당연하다”고 답했다.

드 니로가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트럼프를 공격한 것은 바이든 선거 캠프의 선거 전략이 크게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바이든 대통령은 검찰을 동원해 자신을 형사 기소하도록 했다는 트럼프 주장에 끌려들어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재판에 대해 언급을 자제해왔다.

◆의회 폭동 당시 의회 경찰관 2명도 함께 회견

기자회견은 전 의회 경찰관 2명이 드 니로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여하는 등 트럼프가 2021년 1월6일 의회 폭동에 개입해 기소돼 있음을 부각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전 의회 경찰관 마이클 파논은 트럼프가 독재자라고 강조했으며 드 니로는 트럼프가 2020년 대선 패배 뒤 “비겁한 폭력”에 매달렸다고 비난했다.

드 니로는 “트럼프가 군중들에게 자기를 위해 더러운 일을 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드 니로는 또 트럼프에게 막대한 배상금을 부과한 칼럼니스트 진 캐럴에 대한 성희롱 및 명예훼손 민사소송 재판 패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사안 역시 바이든 캠프에서는 거의 거론하지 않았던 사안이다.

드 니로는 “이곳에서 몇 블록 안 되는 곳에서 배심원들이 트럼프가 성희롱을 저지른 것으로 평결했다”고 말했다.

드 니로는 회견 도중 트럼프 지지자들의 비난에 잠시 흥분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우리 민주당은 신사적”이라며 “당신들은 갱단”이라고 소리 질렀다.

◆소리지르는 반대 시위자들 향해 손가락 욕

드 니로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돌아서는데 트럼프 지지자들이 쫓아오며 소리 지르자 손가락 욕을 하며 “고함지르며 겁주는 것이 트럼프와 똑같다. 갚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선거 캠프도 드 니로 및 두 경찰관의 기자회견에 즉각 반응했고 트럼프도 직접 소셜 미디어에 드 니로가 항의하는 사람들을 향해 소리 지르는 모습의 동영상을 올렸다.

제이슨 밀러 캠프 선인 고문은 “바이든 세력이 마침내 본색을 드러냈다. 몇 달 동안 정치와 재판이 무관하다고 말하다가 선거용으로 써먹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뒤지는 지지율을 끌어올리는데 필사적인 바이든이 “막장 배우” 드 니로를 동원했다고 비난했다.

드 니로의 기자회견이 있은 한참 뒤 트럼프의 아들 2명과 며느리 라라 트럼프가 법원 밖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라라는 기자회견에서 선거 모금 운동 발언을 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드 니로를 비난했다. 그는 드 니로가 “영화 출연한 지가 오래돼 주목을 끌어야 했을 것”이라며 “마녀 사냥이 벌어지는 현장 맞은편에서 시위하는 것은 재판이 정치적이라는 점을 정확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