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中아파트 창문 뜯겨… 잠자던 가족 날려가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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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2일 14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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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영상 갈무리)
(소셜미디어 영상 갈무리)

중국 남동부 지역에 강풍이 불어 아파트에서 잠을 자던 주민 3명이 밖으로 날아가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2일 상하이데일리의 영자매체 SHINE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중국 장시성 난창 지역에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면서 4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강풍의 위력은 아파트 창문이 통째로 뜯겨 나갈 만큼 엄청났다. 난창의 한 아파트에서는 20층 세대의 방 침대에서 잠을 자던 할머니(64)와 손자(11)가 건물 밖으로 날아가 숨졌다.

각각 다른 방에서 자던 나머지 가족들은 새벽 3시경 돌연 요란한 소리에 서로의 안전을 확인하다가 비극을 마주했다. 두 사람이 자던 방 창문은 사라지고 침대에 남은 것은 액자뿐이었다고 유족은 전했다.

이 아파트 11층에 살던 또 다른 60대 여성도 집 밖으로 떨어져 숨졌다.
(소셜미디어 영상 갈무리)
(소셜미디어 영상 갈무리)

이날 틱톡과, 엑스, 웨이보에 공유된 영상을 보면 한 가정집에서는 아파트 창문이 폭격을 맞은 듯 깨지며 누워 있던 아이 머리 위로 유리가 떨어졌다. 놀란 엄마는 황급히 아이를 들쳐 안고 방으로 피했다.

모두가 잠든 새벽 시간대 시간당 50mm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졌고, 초속 30m에 달하는 강풍이 몰아쳤다. 비바람에 뽑혀나간 가로수만도 1600그루가 넘는다.

중국 기상 당국은 이 지역에 폭풍 황색경보를 내리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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