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라파 지상전 준비 이스라엘에 대안 제시할 것” 이스라엘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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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20일 1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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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라파 지상전보다 하마스 무기거래 통로 차단 더 중요"
"가자지구 재건과 전후 통치도 양국이 논의할 대안에 포함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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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격퇴를 위해 가자 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지상전을 예고한 가운데 미국은 자국을 방문하는 이스라엘 대표단에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타임오브이스라엘이 미 고위 관리들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미 고위 관리는 타임오브이스라엘에 “대안 제시는 단지 ‘안 된다’라고 말하는 것과 다르다”라며 “우리는 당신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실행 가능한 대안을 놓고 당신과 협력하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8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대표단을 미국에 파견하기로 했다면서 미국은 대규모 지상군 투입 없이 라파의 핵심 하마스 목표물을 파괴하고, 이집트-가자 국경 안전을 확보할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미 고위 관리는 하마스가 지난 15년간 이스라엘과 여러 차례 전쟁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집트가 하마스의 무기 거래를 눈감아줘 하마스의 재무장이 가능했던 측면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이스라엘이 많은 민간인 희생자를 감수하며 라파에 들이닥친다면 무기 밀수 경로를 봉쇄하기 위한 이집트와의 협력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 관리는 이집트와 새로운 협정을 맺어 하마스의 무기 밀수 경로를 차단하는 것은 라파에서 대규모 지상전을 전개하는 것보다 하마스 격퇴에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미국은 이스라엘이 라파 등지에서 하마스 지도부를 표적으로 하는 작전을 전개하는 것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며 이스라엘 대표단에 이 점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워싱턴DC를 방문하는 이스라엘 대표단과 논의하고 싶은 대안에는 가자 지구 전후 재건과 누가 이곳을 통치할지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한편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과 이스라엘 대표단 간 회담은 이르면 다음 주 초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내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을 미국으로 초청해 국방부에서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타임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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