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내달 푸틴 튀르키예 방문…러시아 입장도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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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13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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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 튀르키예 지방선거 뒤 푸틴 맞이할 것"
"젤렌스키와 회담해…우크라 주권·영토 보전 지지"
"중재 계속할 것…갈등 고조와 나토로 확산 피해야"

ⓒ뉴시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다음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자국 방문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타스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외국 대사와 이프타르 만찬에서 “(튀르키예)선거가 끝난 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오는 31일로 예정된 튀르키예 지방선거 뒤인 다음달 푸틴 대통령 방문이 예정돼 있다는 의미다.

그는 “우리는 흑해 이웃 국가와 계속 대화한다. 지난 8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맞이했다”면서 “흑해 항행의 안전을 보장하고 곡물 무역의 안전한 이행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러시아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을 위한 평화계획은 효과가 없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충돌에서 평화를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한 상당한 노력을 보여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의 원칙을 지지한다”면서도 “러시아를 (대화 상대로) 포함하지 않는 어떤 평화계획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우리는 또한 지역 갈등을 고조하고 이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로 확산할 수 있는 어떠한 조치도 피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튀르키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재자를 자처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러시아 측이 참석하는 평화정상회의를 주장해 왔다.

지난 8일 정상회담에서는 종전 방안이 논의됐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의 논의 참여 가능성을 일축했다. 대신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가 공조해 평화를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이른바 10개 항 ‘평화공식(Peace Formula)’을 토대로 한 제1차 평화정상회의가 곧 스위스에서 개최될 것임을 환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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