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완패’ 속 소중한 2승 했지만…공화당선 사퇴 압박

  • 뉴시스
  • 입력 2024년 3월 6일 1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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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美대선]그레이엄 상원 "남은 길 없다…빨리 하나 되라"
트럼프 지지 선언 논의 중…지지자들은 완주 기대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독주 속 5일(현지시간) 소중한 두 번째 승리를 거뒀지만, 당내에선 사회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미국 15개 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실시된 공화당 경선 중 유일하게 버몬트에서 49.9%대 43.9%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3일 워싱턴DC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약 30%p 차이로 제친 뒤 거둔 두 번째 승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개주에서 압승을 거뒀다.

헤일리 전 대사는 예상 밖 승리를 거뒀지만, 공화당 내부의 거센 사퇴 압박에 직면해 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은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말한 바는 분명하다. 헤일리가 아닌 트럼프에게 투표했다”라며 “결국 남은 길은 없다”고 압박했다.

이어 “우린 빨리 하나가 될수록 좋다”며 “헤일리는 다른 어떤 공화당원보다 트럼프가 바이든보다 나은 이유를 더 잘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지를 요구했다.

최근 헤일리 전 대사가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선언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내긴 했지만, 결국 트럼프를 지지할 것으로 믿는다고도 기대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헤일리 정치 인생 대부분 기간 그를 알고 지낸 만큼, 헤일리가 팀 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지금은 때가 아니며 많은 게 걸려있다는 걸 언젠가 깨달을 날이 올 것이고, 그 시기가 빨리 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헤일리 캠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선언을 놓고 고심 중이다. CNN은 한 캠프 소식통을 인용해 이와 관련 내부 논의가 있었으며, 측근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고 전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최근 “싸움의 한가운데 있을 땐 무엇을 할 건지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재로선 경선에 집중하고 트럼프 지지 선언 여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헤일리 지지자들은 중도 사퇴 없이 오는 7월 전당대회까지 완주하길 바라고 있다.

메리 스몰 전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메인)는 폴리티코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와 고령 등을 고려할 때 전당대회 전까지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데이비드 에머리 전 공화당 하원의원(메인)도 “(트럼프는) 선거 전 유죄 판결을 받을 수도 있는 미지의 영역에 있다”며 “이런 짐을 진 지도자는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없다”며 헤일리 완주를 지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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