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후쿠시마원전 부지 내 원인 미상 수증기…“화재는 아냐”

  • 뉴시스
  • 입력 2024년 2월 27일 14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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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내 소각설비서 발생…도쿄전력 "목재 발효 추정"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부지 내 설비에서 원인 불명의 수증기가 발생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안에서 벌채한 목재 등 폐기물을 소각하고 있는 건물의 소각설비에서 화재경보기가 작동했다.

처음에는 감시 카메라로 불길이 없는 것을 확인했지만, 그 후 발생한 수증기로 가득 차 현장을 확인할 수 없게 되자, 도쿄전력이 화재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도쿄전력은 수증기의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25일까지 1225t의 물을 부었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26일 아침에도 아직 수증기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을 뿌리는 작업은 25일 오후에 중단했다.

도쿄전력은 한난차로 목재에서 수증기가 발생하기 쉬워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지만 원인은 확인 중이라고 아사히가 전했다.

이와 관련, 현지 민영 후쿠시마TV는 폐기물을 소각하는 건물 내에서 발생한 수증기에 대해 “도쿄전력은 목재가 발효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목재를 자른 칩은 쌓아두면 안에서 발효가 일어나는 경우가 있는데, 그 발효에 에한 발열로 수분이 수증기화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전력은 소각 전 목재가 발효돼 수증기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며, 주변 방사선량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후쿠시마TV가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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