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노토공항 대피 500명 고립…활주로 여러곳 균열도”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2일 13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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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크게 손상돼 복구 인력도 공항 접근 어려워

새해 첫날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노토 공항으로 대피한 시민 수백명이 고립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 활주로도 여러 곳에 균열이 발생해 항공편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2일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에 있는 노토공항은 이용객과 인근 주민 등 약 500명이 공항 내 주차장으로 대피하고 있지만 인근 도로가 끊겨 고립 상태에 있다고 현지 공영 NHK가 보도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노토 공항은 지진의 영향으로 터미널 건물의 유리가 깨지거나 천장이 벗겨지는 피해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대피한 사람들은 주차장 버스나 렌터카 안에서 현재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량과 담요는 지급되고 있지만, 공항 부근 도로가 통행할 수 없어 고립 상태에 있다고 NHK가 전했다.

노토공항 활주로에서는 깊이 약 10㎝, 길이 약 10m 이상의 균열이 4~5곳에서 발견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공항 주변 도로가 손상돼 단절되는 등 수리 인력이 공항에 도착하지 못해 복구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4일까지 공항 활주로가 폐쇄될 전망이다.

고마쓰 공항(이시카와현 고마쓰시)은 진도 5강에 휩쓸렸지만 활주로에는 이상이 없었다. 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JAL)은 2일 오전부터 고마쓰-하네다 간 등에서 임시편을 운항하고 있다.

국토교통성 집계에 따르면 지진으로 인한 항공편 결항은 1일 전일본항공 16편, 일본항공 9편 등 총 28편이었고, 2일에는 전일본항공 8편, 일본항공 1편 등 총 10편에 이른다.

주요 도로에서는 2일 오전 6시30분 현재 이시카와 현을 중심으로 고속도로 3개 노선 32개 구간, 국도 7개 노선 10개 구간, 4개 시도 24개 구간에서 산사태와 도로 붕괴, 단차(段差·높낮이의 차) 등이 확인돼 통제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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