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스와미 美공화당 후보, TV 광고 중단…중도 사퇴하나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28일 1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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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5일 아이오와 코커스 앞두고 TV 광고 취소
“TV 광고는 낭비…민첩, 타깃 정확한 광고할 것”
트럼프, SNS에 “라마스와미, 날 지지할 것” 반색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비벡 라마스와미가 TV 선거광고를 돌연 중단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NBC 뉴스에 따르면 라마스와미 공화당 후보 캠프는 최근 TV 선거광고에 대한 지출을 전면 중단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라마스와미 캠프는 TV 광고에 20만달러(2억 5770만원) 이상을 지출했다. 광고 추적업체 애드임팩트에 따르면 지난주에만 6000달러(770여만원) 상당 광고비를 지출했는데, 모두 TV 광고에 쓰였다.

라마스와미 캠프는 지난달 초 경선 초기 지역인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방송, 케이블, 라디오, 디지털 및 우편 메일 등 광고에 1000만달러(128억 8500만원) 이상 지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다음달 15일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와 23일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한 달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TV 광고를 전면 중단하자, 라마스와미가 중도 사퇴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라마스와미 측은 TV 광고 비효율성 때문에 중단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라마스와미의 언론 담당 비서인 트리샤 맥러플린은 NBC에 “우리가 파악한 유권자들을 끌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편, 문자, 실시간 통화, 방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알다시피 이건 대부분의 캠페인관 다르다”며 “광고 지출을 민첩하고 타깃을 정확히 특정하는 방식으로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라마스와미도 직접 폴리티코에 “지금 TV 광고를 하는 사람 대부분 돈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도 그중 하나였지만, (TV 광고는) 최소한의 측정 가능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가장 비싼 (방법)”이라고 말했다.

경쟁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등은 여전히 공중파 광고에 상당 비용을 들이고 있다.

NBC에 따르면 지난주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110만달러(14억 1700여만원), 헤일리 전 대사는 100만달러(12억 8850만원), 드샌티스 주지사는 27만달러(약 3억 4800만원),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8만8000달러(약 1억 1400만원)를 TV 광고에 섰다. 후보별 슈퍼팩 지출을 포함한 수치다.

생명공학 기업가 출신인 라마스와미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여론조사에서 평균 한 자릿수 중반대 지지율에 머물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헤일리 전 대사뿐만 아니라 드샌티스 주지사에게도 크게 뒤지는 수준이다.

라마스와미의 TV 광고 중단 소식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라마스와미는 날 지지할 것”이라며 반색했다.

다만 라마스와미는 폴리티코에 “트럼프가 대선 후보가 된다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낼 것이지만, 그 반대의 경우 트럼프도 그렇게 하길 기대한다”며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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