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러 간쑤성 지진피해 지원 제안에 “구조인력·물자 충분”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20일 1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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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호혜협력 발전은 양국 근복 이익 위한 전략적 선택”
미슈슈틴 러 총리 “양국 전략적동반자 관계 심화위해 협력”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일 “중·러 양국이 설정한 2000억 달러(260조4000억원)의 양국 연간 교역량 목표를 11월까지 앞당겨 달성한 것은 양국 간 호혜 협력의 강한 회복력과 앞으로의 더 큰 발전 전망을 보여준다”며 중·러 관계를 유지·발전시키는 것은 양국의 근본 이익에 기초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와의 회담에서 “중국은 러시아 국민이 스스로 선택한 발전 경로를 밟도록 지지한다”며 “내년 중·러 수교 75주년을 새 출발점으로 삼아 고위급 정치 관계의 긍정적 효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경제·사회 발전을 종합적으로 추진하고 국가 부흥을 공동으로 실현해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 경제는 강한 회복력, 큰 잠재력, 넓은 기동 여지를 가지며 장기적으로 건전한 펀더멘털은 변하지 않고 있다. 중국은 고품질 발전과 높은 수준의 개방을 확고히 추진하고 있어 러시아를 포함한 여러 나라의 발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또 양국이 정치적 상호 신뢰, 경제적 상호 보완성, 인프라 연결성 및 인적 교류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지속적으로 협력의 의미를 풍부하게 하고, 경제, 무역, 에너지 및 연결성에 대한 협력을 심화시키는 한편 산업 및 공급망의 보안과 안정성을 공동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2024년과 2025년 중국-러시아 문화의 해를 성공으로 만들기 위한 공동 노력과 다양한 문화 활동을 설계하고 수행하며 양국의 영원한 우정을 위한 사회적, 대중적 지지를 공고히 할 것을 촉구했다.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올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 주석의 2차례의 회담 성공은 양국 간 포괄적·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심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줬다며 러시아는 합의 이행을 위해 중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슈스틴 총리는 또 중국 북서부 간쑤(甘肅)성을 강타한 지진에 대한 러시아 정부와 국민의 애도를 시 주석에게 전하면서 러시아는 중국의 필요에 따라 구조 지원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지진 후 푸틴 대통령과 많은 외국 정상들이 애도 메시지를 보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은 구조 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지진 피해 지역의 구조 병력과 물자는 충분하며, 현지 주민들의 기본적 생활도 보장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의 강력한 지도 아래 피해 지역 주민들은 반드시 재난을 극복하고 집을 재건할 것”이라고 답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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