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수산물 수입규제 철폐를” 시진핑 “오염수 방류 건강 직결”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17일 1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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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다시 만난 中日정상

기시다 후미오(왼쪽)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양자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3.11.17.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기시다 후미오(왼쪽)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양자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3.11.17.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6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에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양국 협력에 뜻을 같이했지만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중국의 군사 활동 강화 등 현안에 관해서는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원론적 발언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일본 NHK방송은 기시다 총리가 중국 측에 지난해 8월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시작된 후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 규제를 가하고 있는 것을 즉각 철폐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시 주석은 오염수 방류가 인류 건강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일본이 국내외 우려를 수용해야 한다”고 맞섰다.

기시다 총리는 중국이 일본 주변에서 러시아와 협력하는 식의 군사 활동을 강화하는 데 우려를 표하고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중국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 역시 과거사, 대만 등의 사안에 일본이 신의를 지켜야 한다고 대응했다.

시 주석은 또 “양국의 경제 이익과 공급망 및 산업망은 깊이 연결돼 있다”고 했다. 공급망 등을 분리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전략적 호혜 관계’도 강조했다. 일본이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공급망 재편 전략에 일방적으로 동참하지 말고 중국과의 경제 협력 또한 중시하라는 점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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