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10월’…“올해,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듯”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8일 17시 00분


코멘트

유럽 기후변화 기관 "산업화 이전보다 평균 1.7도 높아"

올해 10월은 전 세계적으로 역사상 가장 더운 달로 기록됐으며 2023년이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유럽의 기후 조사기관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는 올해 10월은 2019년 이전 기록보다 0.4도 더 높았으며 산업화 이전 평균 기온보다 1.7도 높았다고 밝혔다.

해당 기관의 부국장 사만다 버지스는 “지구의 기온이 오르는 정도가 매우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조사 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몇 달 동안 누적된 기온 상승으로 인해 올해는 역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 확실시됐다.

미국 에리조나주립대학교의 부총장 피터 슐로서는 “지구가 더 따뜻해진다는 것은 극심한 가뭄이나 허리케인과 같이 더 극단적이고 격렬한 기상 현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50년 전이나 훨씬 이전에 이미 받아들였어야 할 지구의 경고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가 유난히 더웠던 이유는 해수의 온도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버지스 부국장은 “역사적으로 바다는 기후변화로 인한 과도한 열에너지의 90% 이상을 흡수해 왔다”며 “앞으로 몇 달 동안 온난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슐로서 부총장은 “지구는 이미 파리협정에서 목표로 제시한 1.5도의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초과했다”며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행동이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오는 30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유엔(UN) 기후협약총회’를 앞두고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의 기후학자 로빈 램볼은 “파리협정에서 제시한 1.5도 상한선을 유지하는 것은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정치적으로는 실현 가능성이 작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