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모사드 수장, 인질 협상 논의차 카타르 방문…성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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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해외정보 기관 모사드의 수장이 가자지구 내 인질 석방 협상을 논의하기 위해 카타르를 방문했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이 지난 주말 카타르를 방문해 인질 문제를 의논했다고 보도했다.

바르니아 국장은 카타르 관리들과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대가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일부 민간인 인질을 석방할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모두에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인질 협상을 중재해 왔다.

실제로 카타르의 중재로 하마스는 지난 20일 미국인 인질을 2명 석방한 데 이어 지난 23일에도 인질 2명을 추가로 풀어준 바 있다.

하지만 하마스가 인질 석방의 대가로 거듭 연료를 요구하자 이스라엘에서는 하마스가 이를 전용해 로켓 발사에 사용하면서 가자지구 지상작전을 지연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는 불만도 나왔다.

결국 이스라엘 지난 27일부터 가자지구에서 지상작전을 확대했고 인질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에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포로들과 민간인 인질을 맞바꾸는 즉각적인 교환을 제시했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더 많이 압박할수록 인질을 구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협상은 요원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 정부가 바르니아 국장의 카타르 방문을 의도적으로 공개한 것이라는 의혹도 나온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관련 보도들이 “모두 익명의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하고 있다”며 “이는 대체로 조직적인 정보 유출을 가리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련 보도들은 모두 바르니아 국장이 IDF가 지상작전을 확대한 뒤에 카타르를 방문했다고 한다”며 “또 논의 과정에 진전은 있었다면서도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에서 열렸던 음악 축제에서 하마스에 납치됐던 독일계 이스라엘 여성 샤니 루크(23)가 사망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또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 3명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하며 이들을 통해 이스라엘을 비난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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