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자 내로 병력 더 보내…‘지상작전의 제한적 확대’ 유지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29일 21시 33분


코멘트
이스라엘은 28일과 29일(일)에 걸친 밤중에 가자 내 진입 군인 수를 늘렸다고 29일 오후1시(한국시간 오후7시) 이스라엘군 대변인이 밝혔다.

이 방위군(IDF) 수석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새 병력이 전부터 가자에서 싸우고 있는 군인들과 합류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병력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가리 소장은 “우리는 가자에 대한 지상 작전과 공격을 단계별로 강화해가고 있다”며 “지상 작전은 복잡해 우리 군인들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위험에 처해진다. 우리는 우리 병력을 보호하고 또 이 전쟁의 목표을 달성하기 위해서 공중과 바다 및 육상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군은 하마스 남부 침입에 대한 가자 보복공습 7일째인 13일 야간에 처음으로 소규모 병력을 가자 내로 침투시키는 기습 작전을 펼쳤다.

공습 사흘 만에 예비군 병력 36만 명을 가자 봉쇄선 주위로 동원해 전면적인 가자 침입의 지상전이 임박해진 것으로 추측되었으나 전면전은 미뤄지고 탱크 위주의 병력이 반나절 만에 돌아오는 짧고 소규모의 가자 기습이 22일과 25일에도 이어졌다.

보복 공습으로 인한 가자 사망자가 7000명을 넘어선 직후인 27일(금) 야간에 이스라엘은 하마스 비밀 시설 등에 대한 최대 규모 공습에 나섰고 몇 시간 앞서 오후부터 가자 내 전화와 인터넷이 불통되었다. 이날 이스라엘군의 4차 가자 침투 기습이 이뤄졌다.

이번에는 하루도 안 되어 돌아오는 단기간 작전이 아닌 장기 체류의 지상 작전으로 탱크뿐 아니라 보병이 동원되었다. 28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대내외에 이번 전쟁의 ‘두 번째 단계’가 진행 중이며 길고 어려운 전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확대된 지상 작전을 이스라엘의 독립과 생사를 가르는 중대 전쟁으로 칭했지만 실제적으로는 부분 침투가 아닌 전면 침입의 가자 지상전을 개시했다고는 말하지 않았다.

하루 지나 하가리 대변인의 브리핑도 진입 병력 증원을 강조할 뿐 지상작전의 제한적인 확대라는 성격에는 변함이 없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